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렌즈통 세척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렌즈 착용자들이 렌즈 자체의 관리에는 신경쓰지만 렌즈통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렌즈통이야말로 각종 세균과 미생물이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므로 올바른 세척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수돗물 사용으로 인한 아칸트아메바 감염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전문적인 렌즈통 관리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렌즈통 물 세척의 위험성과 아칸트아메바 감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렌즈통을 수돗물로 세척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 질병통제센터에서는 수돗물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수돗물에는 아칸트아메바라는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는 각막염을 일으켜 심각한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병원체입니다. 아칸트아메바는 일반적인 렌즈 소독액으로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며,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고 몇 달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수돗물에서 아칸트아메바 검출률이 10% 내외로 보고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렌즈통 세척 7단계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안전한 렌즈통 세척 방법을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 렌즈 제거 후 즉시 기존 보관액을 모두 버리고 렌즈통을 완전히 비웁니다
- 다목적관리용액을 이용해 렌즈통 내부를 충분히 헹궈냅니다
- 깨끗한 손가락으로 렌즈통 내부 구석구석을 5초 이상 문지르며 세척합니다
- 다목적관리용액으로 다시 한 번 철저히 헹궈내어 잔여물을 제거합니다
- 깨끗한 티슈나 종이타월 위에 뒤집어서 놓고 자연건조시킵니다
- 완전히 건조된 후 뚜껑을 열어둔 채로 보관하여 세균 번식을 방지합니다
- 다음 사용 시에는 새로운 다목적관리용액을 채워서 사용합니다
렌즈통 열탕소독과 대안 방법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렌즈통을 5-10분간 담가 열탕소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다목적관리용액으로 제거되지 않는 아칸트아메바 포낭까지 박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너무 뜨거운 물은 플라스틱 렌즈통을 변형시킬 수 있으므로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열탕소독이 어려운 경우라면 다목적관리용액에 렌즈통을 하룻밤 담가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새로운 용액을 사용해야 하며, 사용한 용액은 재사용하지 말고 버려야 합니다.
세척방법 | 효과 | 주의사항 |
---|---|---|
다목적관리용액 | 일반 세균 및 바이러스 제거 | 아칸트아메바에는 제한적 효과 |
열탕소독 | 아칸트아메바 포낭까지 완전 박멸 | 플라스틱 변형 가능성 |
수돗물 세척 | 물리적 오염물질 제거 | 아칸트아메바 감염 위험 극대화 |
알코올 소독 | 강력한 살균 효과 | 렌즈통 재질 손상 가능 |
렌즈통 교체 주기와 선택 기준
렌즈통은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검안협회에서는 최소 3개월마다 새 렌즈통으로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렌즈통에 균열이 생기거나 색이 변했다면 즉시 교체해야 합니다. 렌즈통을 선택할 때는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을 선택하고, 가능하면 항균 코팅이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를 사용한다면 전용 렌즈통을 사용하는 것이 렌즈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됩니다. 렌즈통 내부 표면이 거칠어졌다면 세균이 부착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이므로 조기 교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렌즈통 보관과 일상 관리법
렌즈통 보관 환경 역시 세균 번식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렌즈통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화장실처럼 습도가 높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통 뚜껑은 사용하지 않을 때 열어두어 내부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고, 매일 새로운 다목적관리용액으로 간단히 헹궈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렌즈통을 들고 다닐 때는 전용 파우치나 케이스에 넣어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렌즈통 겉면도 정기적으로 알코올 솜으로 닦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통 세척 시 피해야 할 5가지 실수
많은 렌즈 착용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실수들이 있습니다. 첫째, 렌즈통을 수돗물로 헹구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둘째, 사용한 다목적관리용액 위에 새 용액을 추가하는 것도 위험한 행위입니다. 셋째, 렌즈통을 완전히 건조시키지 않고 바로 뚜껑을 닫으면 세균 번식 환경을 조성하게 됩니다. 넷째, 렌즈통 세척 시 비누나 세제를 사용하면 잔여물이 남아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다섯째, 렌즈통 내부를 문지르지 않고 용액으로만 헹구는 것은 바이오필름 제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실수들을 피하고 올바른 관리법을 실천한다면 안전하고 건강한 렌즈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