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창당 70주년을 맞이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민주주의를 지켜온 영광의 역사는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1955년 9월 19일 창당된 민주당부터 현재의 더불어민주당까지, 70년간 이어진 민주당계 정당의 역사는 바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사와 궤를 같이 합니다. 이 긴 여정 속에서 민주당은 독재정권에 맞선 저항의 상징이자, 민주화운동의 핵심 동력이었으며, 국민의 정치적 권리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온 정치세력입니다.
1955년 민주당 창당과 반독재 투쟁의 시작
민주당의 역사는 1955년 9월 이승만 정권의 사사오입 개헌에 맞서 범야권이 결집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독재가 심화되자, 신익희를 중심으로 한 민국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연합하여 민주당을 창당했습니다. 이는 한국 정치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반독재 정당의 탄생을 의미했습니다. 민주당은 창당 초기부터 독재배격과 민주주의 발전 기약, 내각책임제 구현을 핵심 정강으로 내세웠으며, 이는 향후 70년간 이어질 민주당계 정당의 기본 이념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비록 1956년 대선에서 신익희 후보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정권교체에는 실패했지만, 부통령에 장면이 당선되며 야당으로서의 견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4.19 혁명과 제2공화국 집권 경험
민주당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1960년 4.19 혁명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1960년 3.15 부정선거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민주당은 전국 조직을 통해 반독재 투쟁을 주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단순한 정치세력을 넘어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4.19 혁명의 성공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고 제2공화국이 수립되면서, 민주당은 창당 이래 숙원이던 내각책임제 개헌을 실현했습니다. 장면 총리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정부는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언론자유 확대와 민주적 정치문화 정착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혼란과 사회 불안 속에서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막을 내리며, 한국 정치사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1955년 창당부터 반독재 정신을 관통하며 민주주의 가치 수호
- 4.19 혁명 주도로 시민 민주주의 운동의 핵심 역할 수행
- 제2공화국에서 내각책임제 실현과 민주적 정치제도 구축
- 군사정변에도 불굴의 의지로 민주화 투쟁 지속
군사독재 시대 저항과 민주화운동의 중심축
5.16 군사정변 이후 민주당은 해산과 재건을 반복하며 군사독재에 맞선 저항을 이어갔습니다. 박정희 정권 하에서 민주당은 3선 개헌 반대투쟁과 유신체제 반대운동에 앞장섰습니다. 1970년대 유신독재 시절에는 김대중, 김영삼 등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계 정치인들이 반유신 민주화운동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김대중의 1971년 대선 출마는 유신체제 등장의 직접적 계기가 될 만큼 박정희 정권에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 시기에도 민주당계 세력은 직선제 개헌운동을 통해 민주화의 열망을 이어갔으며, 1987년 6월 항쟁의 성공으로 마침내 민주화를 이룩했습니다.
| 시대 | 주요 사건 | 민주당의 역할 |
|---|---|---|
| 1960년대 | 4.19 혁명, 5.16 군사정변 | 민주화운동 주도, 제2공화국 집권 |
| 1970년대 | 유신체제, 3선개헌 반대 | 반독재 투쟁의 핵심 세력 |
| 1980년대 |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 | 직선제 개헌운동 선도 |
| 1990년대 | 문민정부 수립 | 김대중 정부로 재집권 성공 |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진보정치의 부상
1997년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은 민주당계 정당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외환위기 극복과 함께 대북 화해정책, 인권신장, 복지확대 등 진보적 가치를 정책으로 구현했습니다. 이어 2002년 노무현의 당선은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정치의 본격적 등장을 의미했습니다. 참여정부는 권위주의 청산, 과거사 정리, 지역균형발전 등을 통해 민주주의의 질적 향상을 추구했습니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2004년 총선 승리는 이념 정치의 중요성을 각인시켰으며, 보수 대 진보의 구도가 한국 정치의 기본 틀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 민주당계 정당은 단순한 반독재 세력을 넘어 사회자유주의적 가치를 추구하는 현대적 정당으로 발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촛불민주주의의 완성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민주당계 정당이 촛불혁명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박근혜 탄핵과 촛불집회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민주주의 회복을 이끌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 검찰개혁, 노동존중사회 구현 등을 통해 민주주의의 외연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대응과정에서 보여준 K-방역의 성공은 민주주의와 효율성이 양립할 수 있음을 세계에 증명했습니다. 또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과 포용적 성장정책은 민주당계 정당의 전통적 가치인 평화와 복지를 현실 정책으로 구현한 성과였습니다. 이 시기 더불어민주당은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정당 민주주의를 강화하여 21세기형 정당모델을 제시했습니다.
